Perhaps once there was a destiny for man, bright and beautiful, now it is gone.
Love is dead.
Hope is no more.
Joy has been forgotten.
Life is pointless.
I continue my journey through the wasteland, the long-lost garden of life.
I have one single hope left - that one day I will die.
Love is dead.
Hope is no more.
Joy has been forgotten.
Life is pointless.
I continue my journey through the wasteland, the long-lost garden of life.
I have one single hope left - that one day I will die.
Genre : Adventure
Developer : Jonas Kyratzes
Platform : Windows
Release : 2005
Developer : Jonas Kyratzes
Platform : Windows
Release : 2005
Last Rose in a Desert Garden(이하 Last Rose)은 독일/그리스 태생의 아마추어 게임 개발자인 Jonas Kyratzes에 의해서 단독 제작 되었습니다. 최초의 개임 개발 시점은 개발자 스스로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폴더에 동봉된 매뉴얼에서 밝히고 있고, 현재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2.0 version은 원본의 버그들을 교정하고 그래픽의 보정을 거쳐 2005년에 릴리즈 되었습니다. 개발자인 Jonas Kyratzes는 독일의 대학에서 영문학과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게임 디자이너, 작가, 영화 제작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Jonas는 이러한 창작과 관련된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추어 개발자가 단독으로 개발한 만큼 게임의 볼륨이나 질을 상용게임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Last Rose에서는 단 하나의 에피소드만을 다루고 있으며, 뜸들이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30분 이내에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짤막한 단편소설과도 같은 이 작품이 인터넷상에서 많은 이들의 반향을 불러온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Last Rose는 기본적으로 1인칭 시점의 어드벤쳐 장르로 제작되었습니다. 정적인 느낌의 사진들과 단순하게 배경을 묘사하고 있는 그래픽에 길게 주어지는 텍스트가 전부입니다. 그러나 그래픽은 프리웨어임을 감안할때 평균 수준이며,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적절하게 맞물려 괜찮은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황량함과 공허함으로 가득찬 세계와 주인공의 감정은 이러한 투박한 표현에 부합하여 평균 이상의 완성도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적갈색의 배경에 적갈색의 폰트로 이어지는 텍스트는 가독성은 조금 떨어지나 이 역시 큰 결점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게임의 인터페이스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사진들과 함께 화면에 펼쳐지는 텍스트를 넘기고, 마우스를 이용하여 화면에 존재하는 아이템을 집고, 게임 내에 존재하는 간단한 퍼즐 서너가지를 풀고 나면 종결입니다. 게임 내에 존재하는 퍼즐 역시 아이템을 조합하고, 배경에서 구한 문서를 읽어 힌트를 구하고, 숫자 혹은 문자를 입력하는 키워드를 푸는 것이 전부입니다. 결국 게임의 컨텐츠상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텍스트- 시나리오입니다.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하는 이야기는 오로지 '절망감'만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지나칠정도의 우울함으로 넘치는 이야기와 쓸쓸한 느낌으로 단순히 반복되는 미디 음악의 배경음은, 이 게임이 상용의 게임이 아닌 아마추어가 작가적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Last Rose에서 주인공은 핵전쟁 이후의 생존자로, 끝없는 사막으로 변한 지구를 홀로 여행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많은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Last Rose에서는 과도하게 현실적으로 가중된 모습입니다. 게임 폴아웃이나 영화 매드맥스처럼 핵전쟁 이후의 인류가 구성한 야만적 사회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폐허로 남은 인류의 잔재들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생존을 위해 노력했지만 20여년 전부터는 자신을 제외한 생존자는 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자신이 유일한 생존자라고 믿게 된 주인공은 그저 스스로 죽지 못해 끈질긴 명줄만을 이어가고 있으며, 끝을 알 수 없는 절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게임의 도입부에서 주인공은 핵전쟁 이전의 아름다웠던 세계를 떠올리고 자신의 어머니와 보냈던 행복한 시간들을 회상합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들려주었던 시를 떠올립니다. 인간이라는 장미, 그리고 생명의 정원과도 같았던 세계. 그러나 그 정원은 사막으로 변해버렸고, 장미는 이제 한송이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핵폭발 이후로 자신을 돌보아주었던 어머니가 사망하고 생존을 위해 전전하던 주인공은 감정을 잃고 황폐해졌으나, 게임의 진행에 있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되는 희망과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 이외의 생존한 인간이 있을지도 모를 장소를 발견한 것입니다. 최후의 희망 - 핵전쟁을 예견한 자들이 건조한 지하 군사기지 'Vault'에 들어서면서 주인공은 생존자를 만날 희망에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낍니다.
'갈등과 증오'는 어디에나 존재했습니다. 모든 것이 멸망하고 난 뒤에도 '증오'는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vault의 거주자들이 남긴 과거의 파편들과 기록들을 들추어내면서 게임은 더욱 음울함 속으로 침잠해 들어갑니다. 거주자들 사이에 있었던 갈등과 참혹한 일들을 인지하면서도 끝내 실낱같은 끈을 놓지 않던 주인공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잠겨버립니다. 아마도 '재탄생' 따위는 애초에 존재 하지 않을 운명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선택할 수 있는 기로는, 한가지 밖에 없어보입니다.
프리웨어, 그것도 게임의 완성도 보다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덕택에 Last Rose는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었던 감정의 동요를 이끌어 냅니다. 게임의 시작에서 종결에 이르기까지, 짧은 시간 동안 바닥을 치는 좌절감과 우울함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만약 자신이 현재 지나치게 가라앉아 있다고 생각된다면 Last Rose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수한 절망 속에서 무엇을 찾을 지는 게이머 스스로가 결론을 내야 할 것입니다.
"Everything that lives is holy."
- William Blake
- William Blake
2008.07.25
C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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